프로그래밍 언어? 외국어?

흔히들 많이 하는 오해.

"프로그래밍은 이과 과목이고, 이과 애들이 압도적으로 잘 해."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컴퓨터와 대화하는 과정"이고, 프로그래밍 언어는 "컴퓨터와 대화하는 언어"입니다.

한마디로,

"프로그래밍 언어"란 "외국어"의 일종이라는 겁니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간략화가 맺어낸 가장 간략한 베이직언어.

정말 "영어로 컴퓨터와 대화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주 귀찮은것 하나하나 조차 직접 구현할 필요 없이 OCX를 끌어다 쓴다거나 함으로써 처리가 가능하니까요.

자....

다들 그러시죠?

"영어는 문과가 훨씬 잘해." 라고.

뭐.....

전 여태까지 이과쪽 사람들이 영어를 훨씬 잘하는걸 봐 와서 이게 틀렸다고 생각하지만...;;

영어를 문과쪽 사람들이 더 잘 한다면 프로그래밍은 당연히 문과쪽 사람들이 더 잘해야 하지요.

"외국어"니까요.

저처럼 문과쪽 보다 이과쪽이 영어를 더 잘 하는걸 봐 온 사람이라도 문과가 더 프로그래밍을 잘할 수

있다고 확언해드릴 수 있습니다.

"사람과의 대화"를 중요시 하는건 오히려 문과쪽이니까요.

프로그래밍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들이 머리아파하는 "객체지향" 또한 하나하나의 객체간의 관계를

파악해 설계하는 것인데, "사람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문과쪽이 훨씬 유리하지요?

논리적인 순서에 의해 프로그램의 형태가 결정되는 "절차지향" 또한 논리에 대해 지겹도록 공부하는

문과측 사람들이 훨씬 유리하지요.

실제로 외국어 서너개(영어 포함) 구사하는 외국에 나간 친구에게 C언어에 대해 가볍게 얘기하고,

C++에 대해 가볍게 얘기한 후, 객체지향과 절차지향에 대해 얘기하고

C와 C++의 함수 레퍼런스를 그 친구에게 넘겨줬더니...

프로그래밍 쌩판 한번도 안해 본 친구가 오목을 만들어 왔더랩니다.

-_-!

"그 친구가 머리가 좋은거잖아!" 라구요?

아....

그 친구 말만 잘하고 아는 언어만 많은거지

머리는 정말 심각하게 나쁘답니다 -_-;

프로그래밍은 어려운 수식의 나열이 아닙니다.

컴퓨터와 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의사소통 과정일 뿐이고,

그 과정이 C언어, C++, Java, Assembly, Basic, Perl, Pascal 등을 영어, 한국어, 일본어 처럼

언어로 분류해 대화하는 것 뿐입니다.

"나 외국어 못해...." 라고 하신다면 뭐.... 별 수 없지만 -_-;;;

설사 외국어를 못하더라도 알고리즘의 구성이나 여러 면에서 맨날 숫자만 들여다 보는 이과쪽

사람들보다는 문과쪽 사람들이 훨씬 유리하겠지요?

프로그래밍은 생각보다 쉬운 것이고, 이과생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프로그래밍 한번 해보시려는 분들. 걱정하지 말고 가볍게 다가오세요!








P.S.

술마시고 출근했다가 집에 오니 날이 바뀌어 있군요.

ㄱ-